Go to contents

천년의 가을에 흠뻑 젖다

Posted October. 31, 2005 03:01   

中文

천년 고도를 달렸다. 가을을 달렸다.

신라의 고도 경북 경주시가 마라톤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30일 경북 경주시내에서 열린 동아일보 2005 경주오픈마라톤(경북 경주시, 동아일보사 공동 주최).

풀코스 4665명을 포함해 1만517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오색 단풍으로 물든 경주시내에서 마라톤 축제를 벌였다. 10km와 하프, 풀코스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첨성대 등 신라의 역사 유물을 감상하며 마라톤의 재미와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이번 대회는 경주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황성공원 내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시내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렸다.

동아마라톤마스터스 명예의 전당 1호는 풀코스 남자 1위 김성대(26위아) 씨가 차지했다. 기록은 2시간 31분 54초. 동아마라톤마스터스 명예의 전당은 동아일보사가 국내 마라톤 인구의 저변 확대와 풀뿌리 마라토너들의 기록 향상을 위해 만든 타이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의 풀코스에서 2시간 59분 59초 이내에 완주한 서브 스리 마라토너에게 그 자격을 부여한다.

이번이 그 첫 대회. 이번 대회에서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서브 스리 달성자는 남자 187명, 여자 1명 등 총 188명이 나올 정도로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명예의 전당 회원에게는 인증서와 동아마라톤 로고가 들어간 서브 스리 인증 금배지가 수여된다.

여자부에서 명예의 전당 1호 주인공은 2시간 59분 26초로 우승한 배정임(39) 씨.

한편 하프코스에서는 김희범(38위아) 씨와 하유숙(46부산마라톤연합회) 씨가 각각 1시간 12분 51초, 1시간 27분 45초로 남녀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0km에서는 백정열(28한국전기초자) 씨와 이민주(35) 씨가 각각 32분 29초, 37분 37초로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