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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청산노력 평가-북핵 평화적인 해결 지지

과거사 청산노력 평가-북핵 평화적인 해결 지지

Posted April. 13, 20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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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오후(현지 시간) 베를린 총리 공관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철저한 과거사 청산을 통해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로 거듭난 독일의 노력을 평가했고, 슈뢰더 총리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대북 화해 평화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특히 북한의 개혁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독일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관한 대화가 있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은 독일이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또 독일 통일 이후 내적 통합과 EU 통합 과정에서의 독일의 경험이 한반도의 통일 과정과 동북아시대 구상에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168억 달러로 급증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가까운 시일 내에 교역 규모 2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기술(IT) 중소기업 산업기술 3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슈뢰더 총리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슈뢰더 총리는 이를 수락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특별기편으로 베를린 테겔 공항을 떠나 독일의 금융 교통 중심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