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독도는 흔들리지 않는다

Posted March. 16, 2005 22:48   

中文

일본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을 제정한 16일 독도는 높은 파도와 거센 바닷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의연한 모습이었다.

독도를 지키려는 국민의 피 끓는 분노와 논쟁을 아는지 모르는지 섬을 뒤덮은 괭이갈매기들은 보금자리에서 소리 높여 울었다.

이재현(25경찰대 19기) 독도경비대장은 전화통화에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물 샐 틈 없는 철통 경비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상황실을 지키던 정홍권(24) 수경은 일본 쪽에서 부는 바람이 아무리 거세도 경비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1만여 울릉 주민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누구보다 뜨거운 분노를 삼키고 있다.

이날 울릉군청 직원 150여 명은 규탄 대회를 갖고 군청을 출발해 도동항까지 행진했다.

도동항 등에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도 이번 기회에 1999년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도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년 10월 25일을 울릉군민의 날로 기념하는 주민들은 올해부터 이 날을 울릉 및 독도의 날로 선포하고 독도 지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1989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시마네 현과의 단교를 선언하고 독도정책을 총괄하고 기획하는 전담조직 구성과 독도해양과학연구기지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독도 지키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 우정의 해에 행해진 이 침략행위는 입속에는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숨기는 구밀복검()의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이권효 최성진 boriam@donga.com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