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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은 옛말 더 이상 참가 않겠다

Posted February. 13, 20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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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렬(사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1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끝났으며, 본질적인 문제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것인지 여부라고 주장했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APTN과의 인터뷰에서 회담 복귀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대해 6자회담은 옛날 얘기(old story)라면서 더 이상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양자회담 필요성에 대해서도 대화의 형식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본질적인 문제는 미국의 정책, 즉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려 하느냐 여부라면서 이것이 문제지 양자회담이냐, 다자회담이냐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회담 형식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북-미 양자회담을 제안한다면 적대시 정책 철회의 시작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내심 양자협상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에 앞서 10일에도 미국이 우리와 직접대화를 하겠다고 한다면 대북 적대시 정책 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직접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결국 우리를 인정하지 않고 체제를 말살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