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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1명 올때 22명 나갔다

Posted February. 06, 20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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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 1명이 한국에 유학 올 때, 우리나라 학생은 약 22명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부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학생이 많아짐에 따라 한국의 교육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6일 발표한 한국의 교육서비스수지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해외로 떠난 유학 및 연수생이 지출한 금액은 약 51억4800만 달러(약 5조25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지출한 경비는 2억6000만 달러에 그쳐 한국의 교육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약 49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국의 교육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002년 42억5500만 달러, 2003년 45억 달러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해외 유학연수자 수도 지난해 39만 명으로 2003년의 35만 명에 비해 13.3% 증가했다.

반면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1만7000명에 그쳤다. 특히 이들 중 25%는 한국 정부 초청 등 장학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대조적으로 2003년을 기준으로 미국과 호주는 자국 유학생 1명당 외국인 유학생을 각각 20명과 16명 유치했다. 일본과 중국도 각각 1.35명과 0.38명을 유치해 한국보다는 유치 비율이 높았다.

무역협회 측은 한국이 영어 사용국이 아니고 교육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교육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