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또 다른 희생 원치 않는다… 수색 중단해 달라”

동아일보 입력 2010-04-05 03:00수정 2010-04-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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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결단’… 2주내 인양 추진
3일 오후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된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4일 오전 헬기편으로 경기 평택시 제2함대 헬기장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남 상사는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시신이 발견된 첫 실종자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군은 4일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천안함 인양작업으로 전환했다. 실종자 확인은 선체를 인양한 뒤 진행하기로 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실종자 가족들이 ‘잠수요원들의 희생이 더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큰 결정을 해줘 오늘 0시 잠수요원의 수색·구조작업을 종결했다”며 “그 대신 함수와 함미 인양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인양작업은 △바닷속 선체의 상태 파악과 인양 크레인 설치 △크레인과 천안함의 연결 △천안함 인양 및 배수 △바지선 탑재 및 실종자 수색 △평택 제2함대사령부로의 예인 등 5단계로 진행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체 인양작업과 관련해 “물론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앞으로 2주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조기 인양 방침을 밝혔다.

군은 이날 민간 잠수요원을 통해 침몰한 함수와 함미 주변의 해저 지형을 탐색하고 함미 구역에는 해상크레인을 고정시켰다. 함미 구역에는 삼호I&D 소속 해상크레인 2200t급 ‘삼아 2200호’와 120t급 소형크레인, 3000t급 바지선 등이 투입되며 함수 구역에는 대우조선해양 소속 3600t급 해상크레인 ‘대우 3600호’와 120t급 소형크레인, 1000t급 바지선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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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은 남기훈 상사(36)의 시신이 수습되는 과정에서 원·상사식당이 물에 잠겼고 호스, 전선 등이 얽혀 있어 내부 진입이 더는 어렵다는 상황을 확인한 뒤 회의를 거쳐 ‘인명구조 및 수색작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정국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3일 밤 “실종자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사 결과 선체 내부가 피폭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잠수요원의 추가적인 희생이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3일 오후 6시경 함미 절단면에서 남 상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 가운데 생사가 확인된 첫 사례이다. 군은 남 상사의 신원을 전투복 상의 명찰로 확인했다. 천안함의 사격통제장치 책임자인 ‘사통장’을 맡았던 남 상사의 시신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평택 제2함대사령부로 옮겨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평택=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동영상 =‘UDT전설’ 故 한주호 준위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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