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생동감 불어넣는 ‘프린지’… 장식 넘어 중심 되다

현대인들은 픽셀(Pixel) 라이프 시대를 살고 있다. 사람들은 디지털 화면의 최소 단위인 픽셀처럼 작고, 많고, 짧게 소비하는 트렌드 속에 살고 있다. 기술은 시간을 압축했고, 콘텐츠를 짧게 만들고, 선택지를 크게 늘렸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긴 몰입보다 순간적인 집중을 원한다. 반면 패션은 디지털과 달리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영역이다. 정지된 화면이나 짧은 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역동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보란 듯이 움직이는 예술에 가까운 프린지 장식을 꺼내 들었다. 옷의 밑단에 달린 술 장식을 의미하는 프린지는 모델의 걸음에 따라 수백 가닥의 선이 굴곡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린지는 관람객들에게 신체의 감각을 일깨워주며 디지털과 대비되는 아름다움 움직임을 보여주는 3차원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프린지가 더욱 흥미를 끄는 이유는 ‘보헤미안’ ‘웨스턴’처럼 관용적으로 쓰이는 연출 방식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