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이어 ‘우지 라면’ 도전… ‘삼양이 돌아왔다’ 평가 기뻤다”[데스크가 만난 사람]

《1989년 11월 3일, 모든 신문의 다음 날 1면을 장식한 초대형 사건이 터졌다. 유명 식품회사들이 비누를 만들 때 쓰는 공업용 소기름(우지·牛脂)으로 라면이나 마가린 등의 식품을 제조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우지 파동’이다. 당시 검찰은 5개 회사를 수사했다. 세간의 관심은 삼양라면에 쏠렸다. 당시는 라면이 한국인의 ‘솔푸드(soul food)’로 급부상하던 시기였고, 삼양라면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여론은 들끓었고, 검찰은 회사 대표 및 관계자를 구속시켰다. 삼양식품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7년이라는 지난한 소송 끝에 1997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남은 것은 없었다. 회사는 1998년 법원에 채무조정까지 신청하는 처지가 됐다. 삼양식품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61)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이 이 무렵이다. 이후 그의 삶에 대한 평가는 ‘며느리가 망해 가는 회사를 살렸다’는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지금도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신화를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