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게 위로받는 시대… AI와의 감정 교류가 촉발한 ‘인지혁명 2.0’[맹성현의 AI시대 생존 가이드]
《“지금 기분이 어때?” 스마트폰에서 질문이 흘러나온다. 이제 연인이나 친구가 묻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안부를 묻고, 농담을 건네고, 때로는 위로까지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AI와 ‘사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친밀감을 느끼는 관계를 뜻하는 ‘파라소셜(parasocial·준사회적)’을 선정한 배경에는 이런 인간과 AI의 관계도 있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말한 ‘인지혁명’은 약 7만 년 전의 일이다. 인류가 언어를 통해 추상적 개념을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 문명을 건설하게 된 계기가 된 인지혁명은 뇌의 확장, 언어의 발생, 사회의 형성이라는 과정을 거쳤다. 필자는 생성형 AI로 시작된 현재의 변화를 ‘제2의 인지혁명’ 수준으로 본다. 인류의 인지 체계가 AI에 의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뇌는 포화 상태다. 인터넷 포털,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등이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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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