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우의 상징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방송을 본 지인은 “새우가 그런 뜻을 지닌 줄 몰랐다”며 흥미로워했다. 등이 굽고 긴 수염을 가진 새우는 예부터 노인을 닮았다고 여겨 ‘바다 해(海)’와 ‘늙을 로(老)’를 더한 ‘해로(海老)’, 즉 바다의 노인을 상징한다. 또 부부가 함께 늙어간다는 의미의 ‘해로(偕老)’와 발음이 같아, 옛 어해도(魚蟹圖) 병풍에는 종종 새우가 그려졌다. 부부가 오래도록 함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상징이었다.
어해도는 물고기와 게를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지만, 넓은 의미에서 바다와 하천에 사는 수중 생물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말한다. 병풍 그림으로 많이 전해지는 어해도를 보면 잉어, 붕어, 쏘가리, 메기, 미꾸라지, 송사리, 숭어, 가자미, 홍어, 게, 새우, 문어, 오징어 등이 주로 등장한다. 물고기는 한 번에 많은 알을 낳아서 다산을 상징한다. 금슬 좋은 부부를 바라는 마음으로 쌍으로 헤엄치는 물고기를 그려 넣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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