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를 보라… 인류 구원의 약속으로 그 무겁디 무거운 몸을[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가장 어린 예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르화는 물론 예수탄생화다. 현 팔레스타인 지역인 베들레헴으로 동방박사 세 사람이 황금, 유향, 몰약을 들고 ‘유대인의 왕’이 될 이의 탄생에 맞춰 온다.“유대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신약성서 마태오 2, 1-11)》 이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백하다. 예수는 어쩌다 태어나서, 그럭저럭 살아가다가, 어느날 문득 구세주가 된 인물이 아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처녀 마리아에게 미리 고지했듯, 이 아기는 구세주가 되기로 예정돼 있었다. 물론 이것은 신자들에게만 통하는 이야기다. 예수의 신성을 전혀 믿지 않았던 고대 유럽의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은 비웃었다. 하느님의 아들이기는커녕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아들이겠지! 성령으로 잉태하기는커녕 간통을 통해 태어났겠지! 십자가에 못박히다니, 범죄자의 수치스러운 종말이겠지! 십자가는 구원의 상징이 아니라 로마제국의 형틀이겠지!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