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론/박인휘]포스트 APEC, 한미중 삼각구도에서 지켜야 할 ‘이익의 균형’

한국 정부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양자외교에 능했다. 1990년을 전후로 세상이 바뀌었고, 냉전 구도가 허물어지는 국제질서를 맞이하게 됐다. 한마디로 기존의 양자외교는 물론, 다자외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분단국으로서 한미동맹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외교·안보 자산이었기에, 안보 이슈를 다루는 다자무대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다. 결국 전 세계 인구의 4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무척 매력적인 무대였다. 10월 31일∼11월 1일 열린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풀어놓은 한국 외교의 보따리를 앞으로 어떻게 알차게, 실용의 차원에서 주워 담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원래 큰 다자외교의 판이 벌어지면, 앞뒤로 다양한 양자외교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게 국제무대의 관행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APEC 기간 동안 총 13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했다. 그중 이번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열린 한미 정상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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