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일제강점기 ‘국보급 문화재’ 지켜낸 간송 전형필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제강점기 그 신념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 있었습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사진)입니다. 한성부 대지주 양반가에서 태어난 전형필은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작은아버지 양자로 들어가면서 24세라는 젊은 나이에 막대한 유산까지 상속받았습니다. 이는 훗날 국보급 문화재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뜻에 따라 일본 와세다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전형필은 스승 위창 오세창을 만납니다. 전형필은 위창에게 문화의 힘이 곧 민족의 근간이라는 것을 배우고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 데 자신의 모든 재산을 쏟아부었습니다. 당시 일제는 서화와 도자기, 불상, 서적 등 많은 조선의 문화유산을 무차별적으로 반출하고 있었습니다. 전형필은 전국을 돌며 헐값에 팔려 나가던 유물을 사들였습니다. 고려청자, 조선백자, 신윤복의 그림, 김정희의 글씨 등 오늘날 국보로 지정된 유물 여럿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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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