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유재동]‘세계 경제대전’ 양상 치닫는 무역전쟁
올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해방의 날’로 명명하고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퍼부은 지 반년이 흘렀다. 당시 미국의 선전포고는 온 나라를 향해 무차별 난사하듯 했지만 어느새 지금은 슈퍼파워 미국과 중국 간의 혈투로 전선이 응축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 등 많은 나라는 전쟁의 유탄을 대신 맞거나 어느 한쪽 편의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전 세계가 피아(彼我)를 가리기 힘들고 끝을 예단하기도 어려운 ‘경제 대전’에 휘말리고 있다. 주요국들이 이번 전쟁에 동원하는 카드는 전방위적이다. 고율의 관세 부과, 상대국 기업에 대한 제재 및 조사, 전략물자의 수출 통제 등을 거침없이 꺼내 든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상대를 겨냥한 공격을 쏟아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중국은 자국의 희토류 수출을 틀어막았고 양측은 나란히 서로의 선박에 입항료를 부과했다. 이들의 전선은 대기업이나 첨단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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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