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근력은 ‘삶력’… 푸시업으로 바닥치고 올라올 용기 UP
영화 ‘탑건’(1986년)의 명장면이야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본격적인 비행 신이 나오기 전에서 하나만 뽑는다면 톰 크루즈의 비치발리볼 장면을 꼽는 사람이 많다. 상의를 벗은 크루즈와 동료들이 백사장에서 구릿빛 근육을 뽐내며 경기를 펼치는 신이다. 어깨와 이두박근, 가슴 근육이 선명한 20대의 크루즈(1962년생이다) 몸매는 누가 봐도 설렐 정도다. 이 장면이 얼마나 인상 깊었으면, 36년 만에 나온 속편 ‘탑건: 매버릭’(2022년)에선 해변 미식축구 장면으로 오마주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근육’은 육체에만 해당되는 걸까. 저자는 인간이 생명체로서 살아가고 움직이는 데 핵심적인 기관인 ‘근육’이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효용과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행위인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키우고 발달시키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존재와 씨름하고 행동하며, 인간의 잠재력과 사랑을 비롯한 모든 에너지의 원천을 파고드는 행동이라는 주장이다. “근력 운동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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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