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 두려움 사이… 첫 강남 미용 시술의 기록[안드레스 솔라노 한국 블로그]

몇 주 전, 서울 강남역에 갈 일이 있었다. 용산구에 사는 내가 한강을 건널 때는 보통 이유가 정해져 있는데, 일 때문이거나 보고 싶은 영화를 강남 지역에서만 상영할 때, 그리고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을 찾을 때다. 그런 내가 일요일 오후 3시에 강남역을 찾았으니, 혹시 누가 나를 미행이라도 했다면 꽤 의외의 활동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게다가 강남역에 내려서 들어간 건물이 미용 클리닉이라는 걸 발견했다면 여간 수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서울에 산 지 10여 년, 이런 곳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을 방문한 친구나 가족을 데리고 유명 화장품 가게에 가보기도 하고, 아내 덕분에 특정 제품의 이름을 외워 추천해 준 적도 있다. 이번 미용 클리닉 방문은 아내의 추천 때문이었다. 아내는 잠들기 전 기본적인 피부 관리만 하는 편인데, 최근 들어 우리 부부 모두 나이를 실감하던 차였다. 게다가 그곳에는 아내 지인이 근무 중이어서 예약을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깊게 숨을 들이쉬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