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임우선]조지아주 구금 사태서 드러난 한국의 역량
지난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와 포크스턴에서 미 이민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을 취재하며 만감이 교차했다. 문제가 됐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을 지난해 말 취재했던 때와 너무도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 현지에선 한국 기업들의 20조 원 규모 투자와 긴밀해지고 있는 한미 간 경제 협력으로 들뜬 분위기였다. 조지아주 관계자는 “이곳을 선택한 한국 기업은 ‘조지아의 기업’이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그런데 불과 9개월 만에 조지아주에 다시 돌아와 구금소에 수감된 우리 국민 300여 명의 안부를 걱정하고, 유령 도시처럼 변한 공장을 둘러봤던 것이다.공장 빨리 만들려던 게 체포·구금 이유 HL-GA에서 일했던 기업 관계자들은 자신들은 그저 공장을 조금이라도 빨리 만들려고 공을 들였던 게 전부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현대차가 이곳에 여의도 4배 규모 부지를 확보하긴 했지만, 인력이 많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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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