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느끼는 소박한 행복[2030세상/배윤슬]

기술직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도구와 작업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내가 처음 도배를 시작했을 때에는 최소한의 연장만 가지고 일을 했다. 필요한 연장들을 잘 몰라 별 관심도 없었을뿐더러 당시에는 도배사들을 위한 연장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7년 동안 도배를 해오면서 틈틈이 더 좋은 연장으로 바꾸기도 했고, 종류와 개수도 많이 늘어나서 타고 다니는 차의 트렁크와 뒷자리까지 꽉 차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갖고 싶은 연장들이 있어서 마음속에 담아두고 돈을 모아 사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좋은 연장을 구비해 사용하는 도배사들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비싸고 좋은 연장을 늘려가는 도배사도 많다. 각자 좋아하는 공구 브랜드가 있어서 그 브랜드의 연장을 사 모으는 재미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예약을 해놓고 기다리거나 국내에서 팔지 않는 제품은 해외 배송 사이트를 이용해 구매하는 열정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