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론/이원덕]‘포스트 이시바’ 체제, 한일 관계는 우리 기조에 달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막을 올렸다. 이시바 총리는 작년 11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후 ‘이시바 오로시(おろし·끌어내리기)’에 시달리면서도 직을 고수하다가 당내 리콜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며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자민당은 양원에서 과반을 잃어 소수 여당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제1당이고 야당이 지리멸렬 상태이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크다. 현재 중의원에서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은 합계 220석으로, 과반(233석)에 13석이 부족하다.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야당 의석을 합치면 230석이다. 의석수만 보면 야권이 연대할 경우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지만 야당은 각자도생으로 분열하고 있다. 누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뽑히더라도 여소야대의 상황에선 야당의 도움과 협력 없이 정권 수립도 정책 실현도 어렵다. 현재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64)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