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힘 해산” “양두구육”… 민생협의체 합의는 또 물 건너가나

여야 지도부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가까스로 마련한 대화 기류와 어긋나는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정당 해산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같은 연설에서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뜻의 혼용무도(昏庸無道) 같은 거친 언사로 여권을 맹비난했다. 8일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며 정치 복원을 다짐한 것과 완전히 딴판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정 대표의 연설은 국민의힘을 없어져야 할 정당 취급한 기존 주장에서 한 발짝도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불법 계엄과 탄핵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통해 ‘내란 정당’의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107석의 제1야당인 점도 현실이다. 당장 이 대통령부터 여야 대표 회동에서 ‘야당도 중요한 국가기관’이라며 실체를 인정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