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작은 가게들의 무기”… 입점업체 자생 도와 유니콘 플랫폼으로[이준만의 세상을 바꾼 기업가들]
《한국은 자영업자의 나라다. 전체 취업자의 4분의 1 이상이 자영업에 종사한다. 하지만 생존율은 처참하다. 창업 후 5년 이내 절반 가까운 가게가 문을 닫는다. 치열한 경쟁, 높은 임차료와 인건비, 불안정한 경기 탓에 버티기조차 쉽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플랫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처음에는 새로운 매출 창구가 열린 듯 보였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같은 플랫폼은 마케팅 비용 없이도 소비자를 빠르게 연결해 줬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현실은 정반대로 드러났다. 과도한 광고 경쟁과 높은 수수료 구조가 자영업자의 몫이 됐고, 고객 정보는 모두 플랫폼에 집중됐다. 가게는 자기 단골조차 ‘플랫폼의 고객’으로만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술은 자영업자의 생존을 돕기보다 오히려 플랫폼 기업만 더 강하게 만드는 도구가 됐다.미국에서도 다르지 않다. 임차료와 인건비 부담은 비슷하고 배달앱이 부과하는 수수료 역시 생존을 위협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우후죽순으로 확산된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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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