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건희 구속기소… 지금 “저의 진실과 마음” 이런 말이 나오나

김건희 여사가 29일 구속 기소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시에 재판을 받게 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검이 수사 중인 김 여사의 혐의는 16개에 달한다. 이번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의혹, 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의 금품 청탁 의혹 등 3가지 혐의로 우선 기소됐다. 윤석열 정부의 ‘그림자 권력’으로 행세했던 김 여사에게 기소는 예견됐던 일이다. 남편의 맹목적 감싸기와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속에 김 여사는 책임을 번번이 피해갔다. 혐의가 쌓이고 쌓여 대대적인 특검을 피하지 못했다. 수사 과정에선 김 여사가 통일교, 서희건설 등으로부터 고가 금품을 받고 매관매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대통령과 같은 등급의 비화폰을 쓰고, 고위 공직자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됐다. 그래 놓고 김 여사는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진실과 동떨어진 말을 했다. 김 여사의 구속은 그간의 거짓말과 증거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