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좋은 승부’의 경험들로 채워나가고 있나요?[고영건의 행복 견문록]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은 무술 유단자인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나는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재미있는 것만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스포츠와 e-스포츠다. 난 항상 이기기 때문이다.” 어떤 이에게 이 말은 꽤 매력적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행복한 삶에 그다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대결에서 승리하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고 또 그래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행복한 삶을 향유하기가 어렵다. 제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패배를 경험하기 마련인데, 그러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패배하는 순간 그 이전까지는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바로 그 활동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어서다. 사실, 이겨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은 설사 대결에서 승리하더라도 승리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힘들다. 승리한 바로 그 순간에도 기쁨보다는 패배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감을 더 크게 느낄 뿐만 아니라, 다음번에도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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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