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을 가다/조은아]“차 없는 거리 500개 신설” 교통몸살 앓는 파리, 차 줄이기 실험

《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 몽마르트르 언덕을 13일(현지 시간) 찾았다. 몽마르트르의 상징인 사크레쾨르 대성당 주변을 중심으로 기존에 주차장이었던 공간엔 철제 구조물이 들어서 있었다. 운전자들이 주차하지 못하게 아예 막아버린 것. 그러다 보니 성당 주변에서 열리는 행사 차량 등만 오갈 뿐 일반 차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주차 공간이 확 줄다 보니 차량 없이 무거운 짐을 손수 들고 언덕을 오르는 인부들도 보였다.》파리시는 최근 몽마르트르 언덕 진입 차량을 줄이려 주차장 약 300곳을 없애고 대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녹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차 없는 도로 만들기’, ‘녹지화’ 사업의 일환이다. 관광객들은 차가 없으니 통행하기 편해졌다며 환영한다. 프랑스인 관광객 다니엘 보조 씨는 “매일 수백만 명의 방문객들이 하루 종일 찾아오니 차가 계속 들어온다면 우리가 제대로 구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언덕 위 주민들이 사는 건물 곳곳엔 ‘몽마르트르는 분노한다’, ‘파리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