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통도 없이… 펌프-갈퀴 들고 산불 진화 투입된 민간 대원들

22일 영남 산불로 숨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명은 갑작스럽게 불어온 역풍을 타고 주변을 포위한 불길에 갇혀 숨졌다. 같은 지점에서 다행히 목숨을 건진 진화대원들도 2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들이 갖춘 장비는 갈퀴, 등짐펌프, 방화복 등 열악한 수준이었다. 불길을 피하거나 막는 데 사용할 소방용 특수장비가 있었다면 참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장비 열악… 전문가들 “산소통-특화 차량 필요” 현재 우리나라 산불 대응 인력으로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그리고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관할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있다.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는 전문 지식을 갖춘 산불 대응 특수 인력으로, 헬기 등 소방 장비를 동원해 현장에 투입된다. 반면 예방진화대는 해당 지역 민간인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평시에 산불 예방 활동을 하다가 불이 나면 잔불 정리, 뒷불 감시 등을 담당한다. 현재 인력 규모를 보면 특수진화대 435명,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