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점령한 ‘탄핵 찬반’ 현수막… “이틀간 150개 없애도 우후죽순”
“지난 설 연휴엔 이틀간 현수막 150개를 처리한 날도 있어요. 탄핵 관련된 내용이 70∼80%였습니다.” 13일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기 위해 구청을 나서던 서울 종로구 관계자는 말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거리에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불법 현수막도 증가하면서 지나친 현수막 정치에 피로하다는 불만은 물론이고 안전상 위험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불법 현수막, 2시간 새 10건 철거 13일 오전 동아일보는 종로구 직원들의 단속에 동행했다. 직원들은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단 2시간 동안 10건의 불법 현수막을 발견해 철거했다. 10건 중 8건이 탄핵 관련 내용이었다. 탄핵 찬성과 반대 내용이 각 4건이었다. 단속팀은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구속하라’, ‘내란비호 검찰총장 심우정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현수막 4개를 철거했다.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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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