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혼란 와중에… 이스라엘 “헤르몬산 무기한 점령” 영토 야욕
12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와의 영유권 분쟁지인 골란고원 내 요충지 헤르몬산에 신설한 군부대에 내·외신 기자를 초청해 “이곳을 무기한 점령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시리아의 정정 불안을 틈타 지난해 12월 8일 헤르몬산을 기습 점령했고, 95일 만인 이날 “무기한 점령”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자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공습 등 골란고원이 있는 시리아 남부에서 연일 군사 작전도 강화하고 있다. 영유권 분쟁지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고 중동 전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000년부터 시리아를 잔혹하게 통치했던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축출됐다. 이후 수니파 무장단체 ‘하이아트타흐리르알샴(HTS)’ 소속인 아흐마드 샤라 임시 대통령이 과도정부를 구성했지만 시리아 전체를 장악하지 못해 아사드 지지층과 연일 대립하고 있다. 양측의 대립으로 유혈 사태가 발생해 6∼9일에만 최소 1311명이 숨졌다. 안에서는 아사드 지지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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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