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관세 전쟁’ 포문 열린 날 1000억$ 지른 TSMC… 진퇴양난 韓 기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2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도 어제부터 부과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는 1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해 트럼프의 환심을 샀다. 반면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 반도체 경기 악화, 미 정부 보조금 축소 가능성의 3중 악재를 맞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대미 투자 결정을 놓고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4일부터 물린 10% 추가 관세에 10%를 더함에 따라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그 여파로 한국의 반도체, 기계 등 중간재의 대중 수출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관세로 두 나라에 진출해 있는 200여 한국 기업 현지 법인들도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관세 폭탄이 협상카드나 엄포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지자 각국 정부, 기업의 대응은 빨라지고 있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