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한 달 넘게 낫지 않는 감기… ‘만성 부비동염’일 수도
35세 직장인 김모 씨는 한 달 넘게 감기에 시달렸다. 아침마다 코가 꽉 막혀서 커피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없었고 밤에는 기침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감기약을복용했지만 나아지기는커녕 누런 콧물이 계속 나오고 냄새도 잘 맡을 수 없었다. ‘이상하다. 감기가 왜 이렇게 오래 지속될까.’ 결국 주변에서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들은 뒤에야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검사 결과는 뜻밖이었다. 감기가 아니라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만성 부비동염이었다.만성 부비동염은 부비동 점막의 염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부비동은 코 주위 뼛속에 있는 빈 공간으로 내부 점막에서 분비된 점액이 먼지나 세균 같은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점액이 고이며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 안면 통증, 후각 감소, 기침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중이염이나 천식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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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