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에서 ‘소중한 것’ 되는 과정이 인생… 우리의 집도 그렇다[김대균의 건축의 미래]
《오래된 새것의 멋새해는 한 번이 아니라 세 번 있다. 양력 새해, 음력 새해, 그리고 입춘을 새해로 보는 만세력 기준의 새해다. 이제 입춘이 지났으니 진정한 새해가 됐다. 삶이 늘 새로울 순 없기에 오늘 하루만큼은 새롭기를 다짐한다. 중국 은나라를 세운 탕왕은 구리 대야에 ‘진심으로 하루가 새롭고, 하루하루가 새롭고, 또 새로워라(苟日新 日日新 又日新)’라고 새겼다. “사람이 매일 새롭고자 한다면 책을 보는 것이 그 길입니다. 매일 책을 보고 매일 사유하고 매일 현자와 의논한다면 저 태양처럼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로울 것입니다”라고 충언한 신하의 말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집, 옷, 자동차와 같은 단어에 ‘새’라는 관형사가 붙으면 마음이 뭉글뭉글해지는 마법이 일어난다. 새 집, 새 옷, 새 차. ‘새것’이라는 의미가 더해지는 모든 것은 계절의 시작인 봄과 같다. 매번 오는 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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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