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돌아오라” “명분 달라”… 의정갈등 2년째 입씨름만 해서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발표로 시작된 의정 갈등 사태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19일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련병원 전공의 9200여 명이 집단 사직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 중 올해 상반기 모집에 지원한 비율은 2%에 불과하다. 해마다 3000명씩 배출되던 신규 의사가 올해는 10분의 1로 줄었고, 2800명씩 나오던 신규 전문의는 5분의 1로 급감했다. 집단 휴학한 의대생 1만8000명도 복학할 움직임이 없어 전국 의대 40곳 중 32곳이 1, 2월 개강을 다음 달로 미뤄둔 상태다. 정부는 그동안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해 의료 공백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 건수가 20∼30% 줄었다. 장기 이식 수술이 35% 줄어든 곳도 있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환자 수가 의료 공백 초기 6개월간 3000명이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마저도 정부가 지난해 예비비와 건강보험 재정에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기금까지 끌어다 3조3000억 원을 투입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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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