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박재명]알파고 쇼크 이후 9년… 잘하는 것부터 해보자
시계를 2016년으로 돌려 보자. 그해 3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인류 대표’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마지막 다섯 번째 바둑 대국이 열렸다. 이 9단이 280수 만에 돌을 던졌고 알파고가 최종 결과 4-1로 이겼다.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게임에서 AI가 인간 최고수를 이긴 ‘알파고 쇼크’의 시작이었다. 당시 한국은 AI에 빠져들었다. ‘세기의 대국’이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열린 것이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축복이 될 것이란 여론이 많았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알파고 대국 기간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연구센터를 찾아 한국의 AI 연구 상황을 점검했다. 우리가 AI 중심 국가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도 컸다. 한국 AI 수준이 미국에 2년 뒤지지만 중국에 0.3년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9년이 지났다. 지금 우리의 AI, 더 나아가 정보기술(IT)로 포괄되는 첨단 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해 미국 오픈 AI의 챗GPT,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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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