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車-반도체로도 번지는 관세 폭탄… 대미 수출 41%가 사정권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자동차,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부터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첫 타깃으로 삼은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까지 국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매기는 품목별 보편관세의 표적이 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확정했거나 예고한 5개 품목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지난해 523억 달러(약 76조 원)에 달한다. 전체 대미 수출의 41%가 ‘관세 폭탄’ 사정권에 든 것이어서 한국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국내 철강 수출에서 미국은 물량 기준 3위, 금액 기준 1위에 해당하는 핵심 시장이다. 그동안 쿼터로 수출 물량을 제한받는 대신 관세를 면제받았는데, 앞으로 25% 관세가 일률적으로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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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