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기술로 암 치료할 것”… 코로나 백신 개발 이끈 무모한 비전[이준만의 세상을 바꾼 기업가들]
《2020년 초, 전 세계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도 5년이 흘렀다. 처음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라는 불안감 속에서 공포를 느꼈던 때가 생생하다. 지금의 일상 회복에는 무엇보다 수많은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 더불어 백신 및 치료제도 큰 몫을 담당했다. 백신 개발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 바로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의사 창업가’ 우우르 샤힌(우구어 자힌)이다.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BioNTech)의 공동 창업자로, 전 세계 최초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끌었다. 샤힌은 언뜻 보면 ‘성공한 벤처기업가’의 전형처럼 보인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서 태어나 4세 때 독일로 이주한 그의 시작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아버지는 쾰른 지역 포드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고, 자신은 독일 사회에 적응해야 했던 이민자 2세였다. 그럼에도 의학에 대한 열정과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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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