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세계의 문턱을 넘은 메리제인 슈즈
한계를 뛰어넘어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건 어쩌면 인간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패션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맨즈웨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로 지목된 발레 슈즈가 이제는 메리제인 슈즈로 한 걸음 나아간 모양새다. 루이뷔통을 필두로 코페르니와 웨일즈보너, 시네이드 오드와이어 등 여러 굵직한 패션하우스에서 이 트렌드를 과감히 이끌었다. 둥근 라운드 토와 발등을 가지런히 덮는 스트랩 장식이 특징인 메리제인 슈즈는 1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본디 메리제인이란 명칭은 1902년 ‘뉴욕 헤럴드’에 연재되며 크게 인기를 끈 만화 ‘버스터 브라운(Buster Brown)’에 등장하는 소녀 이름인 ‘메리 제인(Mary Jane)’에서 유래했다. 메리 제인은 이 만화의 작가 리처드 펠턴 아웃코트가 딸의 이름을 따서 만든 캐릭터였다. 만화 속 메리 제인은 둥글게 마감된 앞코와 걸쇠가 달린 끈의 슈즈를 신고 있었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메리제인 슈즈의 시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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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