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고향에선]신안 ‘햇빛 연금’ 도입 4년… 누적 배당 220억 원 돌파
“어르신들이 햇빛 연금 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세요. 자식들에게 손을 안 벌려도 되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전남 신안군 안좌면 존포마을 주민들은 2021년부터 해마다 ‘햇빛 연금’을 꼬박꼬박 받고 있다. 1년에 분기별로 네 차례 나오는데 올해는 첫 햇빛 연금을 지난달 24일 받았다. 햇빛 연금은 43가구 78명의 주민에게 1인당 15만 원씩,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지역화폐(상품권)로 지급됐다. 겨울철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 지난해 11월에 받은 것보다 2만 원이 줄었지만 주민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나온 연금으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등 요긴하게 썼다. 이 마을 최미순 이장(64)은 “농사를 짓지 않거나 노령연금으로만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햇빛 연금은 무척 큰 돈”이라며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다들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햇빛 연금’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신안군의 햇빛 연금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