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잠 없이 전진하라”… 獨 병사를 ‘전쟁 기계’ 만든 페르비틴[권오상의 전쟁으로 읽는 경제]
《1940년 6월 5일, 독일군 7기갑사단은 솜강을 건너 전진을 재개했다. 5월 10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를 침공한 이래 7기갑사단은 선봉 중의 선봉이었다. 7기갑사단이 방어선에 구멍을 내고 빠른 속도로 전진하자 참호를 팔 시간도 모자랐던 프랑스 9군은 항복했다. 아벤쉬르엘프를 점령하면 정지한 후 새로운 명령을 받으라는 이전 명령을 7기갑사단이 무시하고 계속 전진한 탓에 직속 상관인 15군단장 헤르만 호트는 이들과 연락이 끊겼다. 7기갑사단의 전과는 계속됐다. 아브빌과 아미앵 사이를 돌파한 7기갑사단은 이틀 만에 100km를 주파했다. 6월 17일, 셰르브루의 프랑스 해군 기지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자 단 24시간 만에 240km를 내달려 이틀 후 기지의 항복을 받아냈다. 진격 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적군과 아군 사령부 모두에게 행방이 묘연하다는 의미에서 7기갑사단은 ‘유령 사단’으로 불렸다. 그 지휘관은 1년 뒤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을 에르빈 로멜이었다.》7기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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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