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가공식품이 설계한 비만의 덫… ‘마법의 묘약’은 없다
2023년 6월 국내 출간돼 4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가 이번엔 ‘마법의 약’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작은 바늘이 달린 파란색 펜을 배에 찌르고 약물을 투입한 지 이틀 뒤. 저자는 늘 먹던 치킨 마요네즈 샌드위치를 겨우 몇 입 베어 물고는 배가 불렀다. 결국 음식을 남길 정도로 식욕이 떨어진 걸 느낀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체중을 9.5kg이나 감량했다! 이 약의 이름은 ‘오젬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이어트약으로 유명해진 비만 치료제다. 이 책은 저자가 요즘 서구를 강타하는 신종 비만 치료제를 직접 경험하고 취재한 내용을 생생하게 담았다. 오젬픽,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GLP-1 호르몬’ 유사체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GLP-1은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비만 치료제를 투약한 사람들은 체중을 평균 5∼24% 줄이는 효과를 본다고 한다. 저자 역시 투약 며칠 만에 “식욕이라는 창에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