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34분 51초’ 견뎌볼까… 숏폼시대 거스른 ‘롱롱폼’의 유혹
3시간 34분 51초. 12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총 상영 시간이다.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에이드리언 브로디)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지난달 5일(현지 시간) 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드라마)·감독상·남우주연상 3관왕에 올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중간에 15분의 쉬는 시간(인터미션)까지 있는, 넉넉잡아 보통 영화 두 편에 해당되는 분량. 10초 안팎의 짧은 영상이 유행하는 ‘숏폼’ 시대에 이런 ‘롱롱폼’ 영화를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브루탈리스트’ 시사회는 영화관 맨 앞줄인 A열까지 다 찰 정도로 평단의 관심이 컸다. 영화 뼈대는 주인공 라즐로가 어느 날 부유한 사업가 ‘해리슨’(가이 피어스)에게 건축물 설계를 제안받으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그렸다. 영화를 보다 보면 실화라 착각할 법하지만 실은 모두 가상의 인물들이다. 작품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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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