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려온 줄”…야탑 화재 347명 전원구조의 기적 [따만사]
분당소방서 김현중 구조 팀장 인터뷰2025년 1월 3일, 직장인 이수지 씨(여)는 평소처럼 사무실로 출근했다. 수지 씨의 회사는 분당 야탑동에 있는 BYC 빌딩 6층에 있다. 오후 4시 35분, ‘찌르릉-!’하는 작은 경보음을 시작으로 건물은 아수라장이 됐다.“팀장님 진짜 불이 난 것 같아요!” 수지 씨의 직장 동료가 말했다. 복도에는 하얀색 연기가 스멀스멀 퍼졌다. 수지 씨는 직원들과 옥상으로 대피하기 위해 건물 한가운데 있는 계단으로 뛰었다.계단은 이미 회색과 검은색 연기로 뒤덮여 앞이 보이지 않았다. 숨을 쉴 때마다 목은 점점 칼칼해졌다. 얼굴과 몸은 검은색 그을음으로 까맣게 변해갔다.아래층에서는 미처 옥상으로 대피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창문 밖으로는 종이쪽지를 날리는 사람들도 보였다.수지 씨는 비교적 빠르게 옥상으로 대피했지만, 아직 건물을 벗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아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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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