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박훈상]박근혜는 하지 않았던 윤석열식 ‘옥중 정치’
‘옥중 정치’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구속 수감된 후 정치인들의 접견을 거부했다. 당시 변호사였던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과의 접견을 제외하면 가족도,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도 만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통령과의 접견이 불발되자 유 의원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뒷말까지 나왔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현직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거다. 그렇지만 속으로 꾹 눌렀다고 한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접견 거부 원칙을 세운 이유 중 하나로 “말은 전달되는 과정에서 본래 뜻과 다르게 첨삭되거나 과장될 수 있다. 그로 인해 분란이 생길 수 있어 그냥 가만히 계셨던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구속 수감 후 보여준 모습과도 달랐다. 2017년 5월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수갑을 찬 양손을 모은 채 호송차에서 내렸을 때 세간의 시선은 박 전 대통령의 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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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