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압수 곡물,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
지난달 20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석화산 중턱. 해발 147m 정상에서 구읍배터는 물론이고 영종도 북쪽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 산에는 고라니와 청설모, 꿩 등과 같은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날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직원들은 야생동물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먹이를 주기 위해 석화산을 찾았다. 산 곳곳에 녹두와 서리태, 땅콩, 참깨 등과 같은 곡물을 수북하게 뿌려 두었다. 야생동물 먹이주기 봉사활동에 참가한 정병삼 조사총괄팀장(51)은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 하는 겨울철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시기”라며 “생태계 보호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압수품 가운데 식품 가치는 없지만 야생동물이 먹어도 괜찮은 곡물을 선별해 나눠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석화산에 뿌려진 곡물은 인천본부세관이 지난해 9, 11월 국내 한 수입상으로부터 압수한 것이다. 곡물류에 통상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밀수입하는 범행이 자주 적발된다. 특히 항암효과뿐만 아니라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