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웃음 불러오지 못하는 진리는 가짜”… 니체가 일깨운 웃음의 힘[강용수의 철학이 필요할 때]
《웃음 잃은 사회, 웃음의 철학예전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다. 배삼룡, 구봉서 등 이미 고인이 된 분들이 출연해서 힘든 시기에 큰 웃음을 주었던 것으로유명하다.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마흔은 넘지 않았나 싶다. 요즘 우리는 웃음이 금지된, 웃음이 추방된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기쁜 일이 없기 때문이다.》가장 웃지 않는 직업군을 꼽으라면 철학자가 있다. 철학자는 근엄하다. 철학자는 진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늘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진리를 말하면서 웃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플라톤은 웃음을 철학의 영역에서 쫓아낸 철학자로 유명하다. 플라톤이 세운 학원은 웃음을 참아야 하는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였다. 웃다 보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자제력을 잃게 된다는 이유였다. 웃음은 전염성도 있다. 따라서 플라톤에게 웃음은 가장 낮은 단계의 감정이고, 이성적 사고의 능력을 방해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