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루비오 美국무장관와 첫 통화…“알아서 처신하라” 경고성 발언
24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처음 통화하면서 훈계조의 4자 성어를 사용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율 관세 부과 등 강도 높은 대중 견제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일종의 기선 제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국은 대국답게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당신(루비오 장관)은 ‘스스로 알아서 처신(好自爲之·호자위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왕 주임의 ‘호자위지’ 표현에 대해 “아랫사람에게 예의에 맞게 행동하라고 경고하는 중국식 표현”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잘 알아서 행동하라(conduct yourself well)”는 의미로 번역했다. 앞서 지난해 3월 한국 외교부가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중국-필리핀 간 물대포 충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중국 정부는 “분위기에 휩싸여 덩달아 떠들지 말라”며 호자위지 표현을 사용했다.일각에선 왕 주임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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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