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난 사람]“화장실 리모델링 못하는 대학… 등록금 차이에 교환학생 교류도 어려워”
《“가장 많이 접수되는 학부모 민원이 화장실에 대한 겁니다. 낡고 냄새까지 나 자녀가 못 가겠다고 한다는 거죠.” 2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본관에서 만난 박상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64·중앙대 총장)은 “단과대 화장실을 리모델링하고 싶어도 수십억 원이 든다. 16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한 상태라 대학 입장에선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대학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해 왔다. 그러다 보니 비가 오면 건물에 물이 새고, 학생들이 중고교보다 못한 실습실에서 공부하는 상황이 됐다. 전국 4년제 대학 197곳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을 만나 최근 주요 대학이 등록금 인상에 나선 배경과 대학 재정의 현실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21일 대면으로 진행했고, 23일 전화해 추가로 얘기를 들었다.》―등록금을 올리겠다는 대학이 어느 정도 있나.“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등록금 인상 여부를 집계하진 않는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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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