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론/박은철]앞으로 한 달, 의료공백 추가 장기화 막을 기회다
지난해 2월 ‘의대 2000명 증원’ 발표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해를 넘기도록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공의 복귀율은 저조하고 휴학 중인 의대생들 가운데 어느 정도가 새 학기에 돌아올지 불투명한 상태다. 매년 3000명 남짓 배출되던 신규 의사가 올해는 300명도 안 될 전망이다. 신규 전문의 배출도 예년의 20%로 급감했다. 3월이 되면 휴학생 3000명과 신입생 4500명이 한꺼번에 교육을 받느라 의대 교육 현장은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10년간 교육의 혼란과 수련 과정의 혼란을 겪은 뒤 이후로는 취업의 혼란을 순차적으로 겪게 될 것이다. 신규 의사 배출 절벽도 문제지만 의대 교육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의대생들이 올해도 휴학하고 의대 증원이 정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만2500명이 함께 교육받게 돼 교육 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의대 증원 사태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앞으로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추가로 물지 않으려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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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