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시그널’에 의존하는 금융협회장 인사…“승계 프로그램 없어…관치 탓”[금융팀의 뱅크워치]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자산 122조 원 규모의 저축은행업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중요한 자리지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등의 낌새조차 없는 상태인데요. 금융권의 뿌리 깊은 ‘관치 금융’이 배경이 됐다고 풀이됩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아직 개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금융위원회 ‘사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당국에서 후보군 등에 대한 ‘시그널’을 협회에 보내야 그제야 회추위, 모집 공고 등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협회의 역할과 위상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승계를 위해 임기 만료 전 특정 시점에 회추위가 구성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실제 금융지주사들은 2023년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라는 모범 관행을 만들어 최소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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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