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에게 ‘좋은 사회’란?… 시민들의 자존감 보장하는 사회[강용수의 철학이 필요할 때]
《운(運)의 중립화가 곧 ‘정의’누구나 살기 좋은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은 어떨까? ‘정의론’의 저자 존 롤스는 함께 살기 위해 모든 사람이 합리적으로 획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본선(a primary good)으로 자존감을 꼽는다. 롤스는 “자존감이 없다면 어떤 것도 할 만한 가치가 없어 보이며, 또한 어떤 것들이 우리에게 가치가 있더라도 그것들을 추구할 의지를 상실하게 된다. 모든 욕망과 활동은 공허하고 헛된 것이 될 것이며, 우리는 무감각하고 냉소적인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존감을 침해하는 모든 사회적 조건을 피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롤스는 두 가지 차원에서 자존감을 구분한다. 첫째는 자신의 삶의 목적을 추구할 때 갖게 되는 ‘가치 있다’는 느낌이고, 둘째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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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