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장윤정]한국 영올드 울리는 ‘쥐꼬리’ 퇴직연금
영국에서 농부로 일하다가 은퇴한 맬컴 마케시 씨(83)는 항상 허리띠를 졸라맸던 은퇴 전과 달리 요새 유럽 각지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 여유를 즐긴다. 국가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받기에 가능한 일로 그 스스로도 “은퇴 전 저소득층이었다면, 지금은 중산층은 되는 것 같다”고 자랑한다. 프랑스의 장피에르 퐁생 씨는 60대 초반에 오히려 과감히 부동산 컨설팅 분야에서 창업에 나섰다. 한동안 사업이 부진했지만 공적연금, 퇴직연금 등이 숨통을 틔워 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제 역할 못 하는 2%대 수익률 퇴직연금 본보가 초고령사회를 맞아 신년기획으로 보도하고 있는 ‘실버 시프트, 영올드가 온다’ 시리즈를 준비하며 부럽다는 감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글로벌 각국의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가 여유를 즐기고 새로운 도전을 하며 제2의 인생에 나서는 것을 바라보며 자연스레 우리의 노후를 떠올리게 됐기 때문이다. 노후의 삶을 결정짓는 요인은 여러가지이고, 이들 나라라고 해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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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