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곽도영]오라는 관광객은 안 오고… 중국 기업만 한국 침공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게임’ 1편이 넷플릭스 역대 최초 1억 가구 시청을 돌파하며 공전의 히트를 쳤을 때 한국은 축제 분위기였다. 전 세계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와 인증샷을 찍고 명동에서 녹색 트레이닝복과 달고나를 사 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K콘텐츠가 뜨면 방한 관광객이 두 배 늘어난다는 회귀분석 결과를 발표했을 정도였다. 안타깝게도 오징어게임 시즌2는 계엄과 탄핵의 폭풍 속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됐다. 단숨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석권했지만 넷플릭스만 잔칫상이고 내수 시장은 침통한 분위기다. 이날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선 연간 방한 관광객 최종 예상치를 당초 목표인 1700만 명에 못 미치는 1630만 명으로 낮춰 잡았다. 계엄 사태로 12월 들어 한국을 찾는 발걸음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객 유입 비중 1위인 중국에서 정치적 민감도가 높은 만큼 타격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연시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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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